슬랙, 그 여유로움

Posted by 네버덜레스
2010. 6. 17. 14:15 책이좋다!!


SLACK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톰 드마르코 (인사이트, 2010년)
상세보기


내가 읽은 드마르코 엉님의 책은 이번 것까지 해서 세권째다. 
처음 접한 책은 피플웨어로 책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람이 정~말 중요하다라는 것을 알게 해준 책이다. 인적자원에 대한 중요성을 알게해준 책이고, 여기서 완전한 집중(몰입) 상태인 flow 에 대한 개념에 대해서도 알게됐다.
두번째 접한 책은 데드라인(소설의 주인공이 정리한 일지)이라는 소설책으로, 관리자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인재 채용에서부터 관리에 이르기까지 프로젝트 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 담겨있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읽은 슬랙(SLACK).
슬랙은 타이트하지 않은 느슨한 상태, 너무 많은 일과 행동을 하지 않는 시점을 말한다. 즉, 여유로움을 뜻한다.
나같은 경우, 회사에서 정말 많은 일(?)을 맡아서 했다. 서버관리, 웹개발, 유지보수 등.
블레이드 센터(블레이드 서버 집합)에 접속하여 모니터링하고, 간혹 IDC에도 들어가서 시끄러운 에어컨 소리에 취해도보고, OS 설치해주고, 오류 발견시 유지보수 업체에 연락하여 담당자 만나고 교체할 장비가 있으면 교체하고(물론 이 작업은 내가 한건 아니지만), 메일 서버 관리(이건 머.. 신입 사원들 계정 생성해주는 것과 기존 사용자들 패스워드 변경할때, 간혹 DNS 설정..)하고, 로그 백업하고(이건 스크립트로 처리한 것도 있고 하지만, 아흑 생각하기 싫다)
웹 개발의 경우 프로젝트 따온 것 땜방 아닌 땜방으로 들어가서 누가 덩 싸놓고 신문지로 사~알짝 덮어높은 것들까지 처리해주며 같이 밤샘하며 작업하고, 다른 유지보수까지 맡아서 했다. 심심할 것 같다 싶으면 랜 케이블까지 만들어 오라고 했다. 음..

효율적인건가?
: ㅇㅇ 쉴틈없이 계속 일했잖어. 열!심!히!

물론 단기간에 걸쳐서 초과근무를 할당해주고 쉴틈을 안주고 일을 시킨다면 뭔가 효율적으로 보이기도 하겠다. 하지만 장기간에 초과근무에 따른 비용들은 어떻게 감당할것인가? 사람들 마음속에 '어차피 야근하면서 할껀데, 좀 쉬면서 하자~' 라는 마음을 갖게 한다던지, 가족과의 멀어짐으로 인한 스트레스(나같은 경우 결혼전에 지금의 와이프하고도 많이 다투었다. 이거원 결혼하지 말라는거였는지)가 불러오는 이직. 또 그것으로 인한 인력 채용과 교육 비용들...
관리자들은 정말 아무 생각이 없는 듯 하다.

이런 적도 있었다. 플렉스라는것 해본적도 없는 개발자들에게 날름 플렉스에 관한 프로젝트를 따왔단다. 그래놓고선 시킨다.
한두달간 이틀에 한번 밤샘하면서 계속 일만했다. 밤 12시 퇴근은 기본이고(밤샘한 다음날도), 주말출근(일요일에 출근해서 월요일 밤 12시에 퇴근하는 그 짜릿함(?)이란)까지.
하지만, 처음 접해보는 것들이었고 일정까지 빡빡하게 갖고와서(영업이사도 이 분야에 대해 정말 모르는 분이었다) 일정 맞추기가 어려웠다(그게 말이나 되는 일정이었어?!). 그런 상황에서 우리들의 밤샘도 상급 관리자의 한마디로 짜증 폭발이었다.

"당신들이 못하니까 일정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고. 왜 불만을 갖고 있냐고?"

ㅎㅎㅎ. ㅆㅂ~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저말 들은 날도 밤새서 일하고 있었는데. 거참. 피플웨어나 읽으세요!

빨리빨리, 초과근무, 과다 업무 할당 등은 얼핏 보면 효율적이지 싶지만(뭔지는 모르지만 바쁘게 뭐 하는것 같아는 보여),
효과적으로 일을 제대로 처리하거나, 다른 일처리가 떨어졌을 때의 반응을 할 수 없게 만든다.(할 일은 많고 일을 맡길 사람은 당신뿐!!! 인정 받는 것 같아서 기분 좋다면 패스~) 
슬랙은 여유로움으로 인한 변화와 재창조성을 담당한다. 이 것을 악용하지 않아야 겠지만(여유시간이라고 웹서핑만 죽어라하면 남는건 뭐가 있을지...), 이것으로 인해 다른 일이 와도 일정을 조정하고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게 되고, 다른 교육, 학습을 통해 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게 된다.
슬랙은 효과적이다.
효과를 높이면 효율성이 떨어질 것이다. 하지만 효율성을 좀 줄여서 더 많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그게 좋은 것 아닌가?

제발!

관리자님들아. 일을 줄땐 생각하면서 주고, 쑥쑥 자라야할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고.
당신들은 다른일 하지 않아도 돼. 뭔가 일을 잡고 있지 않으면 두려운가? 당신들은 관리하는게 주된 업무야.
애들 관리 잘하삼.
그리고 제발 공부좀하세요~ㅎㅎ


'책이좋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노보 찬가  (2) 2010.09.02
유머가 이긴다  (21) 2010.06.23
슬랙, 그 여유로움  (0) 2010.06.17
Effective C#  (0) 2010.05.19
사랑하지 않으면 떠나라!  (0) 2008.09.03
이기는 자의 조건  (0) 2007.11.14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